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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장인화 포스코 회장 후보, 거센 ‘외풍’ 넘고 안정 가져올까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후보가 거센 ‘외풍’을 뚫고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장인화 차기 회장 후보는 ‘2024 인터배터리’ 현장을 찾아 포스코홀딩스의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차전지 현황들에 대해 둘러봤다. 아직 회장 취임 전이라 취재진과 별도의 인터뷰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에 따르면 이차전지 투자 지속 기조를 강조했다. 김 총괄은 "회장 후보는 이차전지 투자를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서 앞으로 미래 성장 산업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에 큰 방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장인화 회장 후보는 7일 다시 ‘외풍’을 직면할 전망이다. 포항 지역에서 ‘장인화 내정 무효’를 내건 대규모 집회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이날 오후 2시 포항시내 중심가에서 장 회장 내정의 원천 무효와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 중심 운영체계 구축 등을 요구하는 범시민 총궐기대회를 연다. 범대위는 "도덕성과 신뢰성이 무너진 CEO(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가 내정한 장인화 후보는 초호화 해외 이사회 주선 등으로 사법당국에 입건된 부적격자"라며 "2018년 4월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포항시장과 체결한 상생협력 양해각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포항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최 측은 총궐기대회에 포항시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호국총연합회, 월남전참전전우회, 신자유연대 회원들을 포함해 수천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호화 이사회’ 등의 논란으로 거셌던 ‘외풍’은 다행히 장인화 차기 회장 내정 이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지난 5일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장인화 차기 회장 후보의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국민연금 등의 움직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자문사의 선임 권고는 일단 긍정적이다. 국민연금은 6.71% 지분으로 포스코홀딩스의 1대 대주주에 자리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차기 회장 후보 내정 이전에는 김태현 이사장이 직접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의 독립성 여부를 지적하는 등 회장 선임 과정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계 관계자는 “3월 21일 주주총회 이전에 국민연금이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한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국민연금이 장인화 회장 후보의 손을 들어준다면 회장 선임안이 승인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소액주주가 75% 이상으로 많은데 회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중립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상황이다. 포스코의 협력사와 포스코 직원대의기구도 장인화 회장 선임에 찬성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파트너사협회는 5일 입장문을 통해 "명분 없는 주장들을 쏟아내며 의미 없는 흠집 내기와 혐오에만 몰두하는 모습은 포스코와 포항시의 상생 역사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지역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멈출 것을 범대위에 촉구한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포항·경북지역 정·재계, 포스코 내부에서는 장인화 회장 후보만큼 지역사회와 상생의 길을 열어갈 적임자가 없을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들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취임을 앞두고 포항시민이나 지역 대표 인사들은 포스코와 포항시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며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범대위의 행위를 중단해주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노동조합도 일단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조는 장인화 회장 후보에게 조건 없는 만남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는 23일까지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하는 등 상생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인화 회장 후보는 직원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주총에서 선임안이 승인된 이후에는 임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4.03.07 11:58
스포츠일반

이기흥 회장님, 해병대 캠프는 대체 왜 하신 겁니까 [스톱. 워치]

“잘할 수 있습니까?” “악!” 19일 오전 경북 포항 호미곶광장에서 잠시 미디어에 공개된 '원팀 코리아 캠프'의 한 장면이다. 조교의 질문에 군복을 입은 대표 선수들이 해병대 방식으로 답했다. 대표 선수들은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진행되는 원팀 코리아 캠프에 참가 중이다.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를 마친 우상혁(육상)도, 여자 선수인 안산(양궁)과 여서정(기계체조)도 입소했다. 이번 캠프에는 선수 400여 명, 각 협회와 대한체육회 임원까지 총 500여 명이 함께했다. 원팀 코리아 캠프는 지난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해단식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실행을 공언한 후 열렸다. 당시 이기흥 회장은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기록한 한국 선수단의 경기 내용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짚으면서 새벽 훈련조차 꺼리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해 국가대표 전원이 해병대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자 ‘구시대적 발상이다’, ‘선수들의 부상 위험은 생각하지 않나’라는 여론의 질타가 이어졌다. 대한체육회는 이런 발언을 의식한 듯 이번 캠프가 극한의 체력 훈련이 아닌 강연 위주의 정신력 강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대표 선수들이 하나가 되고, 새로운 환경에서 마음을 다질 수 있는 워크숍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강연 위주의 워크숍이라면 다른 여러 방식을 고려해 볼 만도 했다. 굳이 해병대 캠프를 선택한 건 젊은 선수들이 ‘군대’라는 강압적인 분위기와 자유가 제한된 환경을 경험하면서 정신력을 다지라는 기성세대의 메시지로 보인다. 이번 원팀 코리아 캠프를 지켜보는 많은 이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것도 이런 지점이다. 이전까지 아무 논의도 없었는데, 이기흥 회장은 아시안게임 해단식이라는 공식 석상에서 ‘해병대 훈련 보낸다’고 폭탄 선언에 가까운 말을 했다. 이후 꽤나 논란이 컸는데도 그에 대한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받았다거나 반대 여론을 경청했다는 말도 들은 바 없다. 이기흥 회장은 기자들에게 “캠프를 강행한 게 아니다”, “선수들은 오히려 좋아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동안 현장에서 만난 젊은 선수들은 해병대 훈련 참가를 매우 꺼리는 분위기였다. 현장에서는 사흘간 훈련 공백이 생기는 것에 대해 걱정이 컸다고 한다. 아무리 봐도 이번 캠프는 참가자의 뜻보다 이 회장의 뜻이 훨씬 더 커 보인다. 이 회장의 일방통행 결과물로 보인다. 이기흥 회장은 취임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날선 대립각을 세워왔다. 2027년 열리는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 구성에 체육회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체육회 사무소를 만드는데 문체부에서 승인을 해주지 않는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이 회장은 그동안 문체부가 스포츠 현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발전을 저해하는 행정을 해왔다며 조목조목 증거를 대면서 반발하고 있고, 이에 동참을 요구한 후 체육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기흥 회장이 주장하는 ‘스포츠 대의명분’은 충분히 설득력 있다. 정부 부처와 별도 기구인 국가체육위원회를 만들자는 주장도 탄력을 붙여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그가 정작 체육회 살림살이를 일방적이고 고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면, 설득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정책과 관련한 체육회의 주장을 전할 땐 직접 체육인과 정치인을 설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 세부적인 훈련 방식에 대한 결정은 대한체육회장이 아니라 현장의 지도자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체육회장이 한국 체육에 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정부와 직접 협상하는 통로를 만들고자 하는 건 박수칠 일이지만, 거기서 갑자기 회장이 격정을 토하며 스무 살 선수들의 정신력까지 직접 간섭하려 하면 체육회 이미지 추락, 공감대 상실등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스토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리딤팀:다시 드림팀으로’를 보면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의 정신력을 어떻게 다잡는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온다.여기서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군인 출신의 슈셉스키 감독은 대표 선수들을 모아 특강을 듣게 한다. 특강의 강사는 이라크에 파병됐던 미국 군인이다. 작전 중 동료를 위해 몸을 던졌다가 폭탄이 터져 시력을 잃은 군인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러워 한다. 시각장애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군복을 입고 앉아 있는 당사자를 본 NBA 스타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팀 USA’의 일원이 된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겠다고 고백한다. 2023년 현재의 정신력 교육은 그걸 받는 선수도, 그 이야기를 전해듣는 일반 팬들까지도 마음이 흔들려야 통한다. 이기흥 회장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한국 스포츠의 지도자 수준이 그런 동기부여를 끌어낼 정도는 충분히 된다. 그리고 설사 그렇지 못하더라도 체육회장은 훈련에 관해 전적으로 지도자를 믿고 맡겨야 하는 자리다. 이은경 기자 2023.12.20 06:36
프로야구

'팬 초청 삼겹살 파티→1850만원 전액 기부', 삼성 선수단의 따뜻한 겨울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한겨울 따뜻한 기부에 나섰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선수단이 대구 경북 지역의 취약계층 아동들을 돕기 위해 기부금 1850만원을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이 기부금은 지난 2일 야구팬 초청 삼겹살 파티를 통해 모금됐다. 강민호가 기획한 이 행사에는 원태인과 구자욱, 김지찬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 팬들에게 삼겹살을 직접 구워주고 서빙하면서 모금한 금액을 전액 기부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기부금 중 1350만원은 대구광역시 아동복지협회에, 300만원은 경북 구미시 취약계층 아동기금으로, 200만원은 경북 포항시 취약계층 아동기금으로 전액 기부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강민호는 “좋은 기회를 통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행사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으로 좋은 일에 쓸 수 있어 기쁘다. 일회성이 아닌 삼성 선수단의 전통이 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3.12.13 14:07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음식보다 사람

지방 정부가 향토 음식 개발에 적극적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보였기 때문이지요. 제 직업과 관련이 있는 사업임에도 제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그들과 제 생각은 많이 달랐습니다.지금이야 물회를 내는 식당이 도시에도 많이 있지만, 20년 전만 해도 해안 도시에서도 물회 내는 식당은 드물었습니다. 물회는 뱃사람들이 급하게 대충 먹는 끼니라는 인식이 있었고, 바닷가 사람들도 물회는 식당에서 팔만한 음식이 아니라고 여겼지요.강원도 동해안의 작은 도시였습니다. 향토 음식을 개발하려는 뜻이 있다고 해서 관련 공무원과 만났습니다. 그때에는 물회가 어느 특정 지역의 음식이라는 관념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지명+음식명, 다시 말해서 포항물회, 제주물회, 속초물회 등의 명칭이 없었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지역의 향토 음식으로 물회를 제안했지요. 그때에 저와 지역 공무원이 나눈 대화는 대략 이러했습니다.“‘생선회를 물에 말다니요.’ 물회에 대해 설명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이렇습니다. 물회는 바닷가 사람들이 아니면 확실히 별난 음식입니다. 그래서 관광 음식으로 뜰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행 중인 사람들은 맛있는 것보다 특별난 것에 더 관심을 두기 때문입니다. 물회는 아직 어느 지역도 자기 지역 음식이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먼저 ‘**물회’라고 이름을 붙여서.”“저, 죄송한데요, 물회는 이 동네 사람들도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건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음식 맛있기로 유명한 도시에 가면 오래된 한정식집이 있잖아요. 저희 지역에는 마땅한 한정식집이 없어요. 멀리서 손님이 오면 모시고 갈 수 있는 식당이 필요해요. ‘**한정식’이라는 이름으로 식당을 내면 어떨까 하는데.”“한정식이 유명한 지역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여기서 한정식을 해봤자 관광객은 관심을 크게 안 둘 수도 있습니다. 그건 그 동네에서 하라고 하고, 여긴 여기만의 음식이. 그리고 물회는 작은 식당들도 할 수 있어서.”“멀리서 손님이 왔는데 겨우 물회나 먹고 가라는 게.”“물회로 먹을 수 있는 생선은 가자미, 광어, 우럭, 쥐치, 도미, 숭어 등등 다양합니다. 생선뿐만이 아니라 해삼, 멍게, 오징어, 전복, 성게소 등 어떤 해산물이든지 물회로 먹을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물회를 낼 수도 있고.”“아이고, 저희는 그냥 그럴듯한 한정식집 하나 차려서.”제가 한정식집 메뉴를 짜드리는 일은 할 수가 없으니 더 이상의 미팅은 없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몇 년 후에 경북 포항에서 ‘포항물회’라는 이름으로 지리적 표시 등록을 하고 싶다고 나섰지요. 지리적 표시 출원 과정에서 포항물회의 특징을 정리하는 일을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포항에서 공무원과 여러 물회 식당을 돌게 되었지요. “포항은 이미 과메기로 충분히 재미를 보았는데 이제 물회까지 가져가실려구요? 물회는 다른 도시가 가져가게 그냥 두시지, 하하. 하기야, 향토 음식이란 게 임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포항시민 입장에서는 포항 이름이 붙은 향토 음식을 또 하나 가지게 되었으니 포항 공무원으로서 잘하시는 일입니다.”그러고 보니, 과메기도 30년 전만 해도 타 지역 사람들한테는 못 먹을 음식이었지요. 어떻게 꾸덕하게 말린 꽁치를 날로 먹냐고 진저리를 쳤지요. 과메기가 뜨는 것 보고 물회도 뜰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을까요.‘객관적으로 맛있는 음식’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그런 것은 없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인간의 음식 기호도 사회적 결과물입니다. 외식 시장에서 수많은 음식이 뜨고 지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 음식들이 객관적으로 맛있다가 객관적으로 맛이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음식이 바뀐 게 아니라 그 음식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바뀌었을 뿐입니다.그 어떤 음식이든, 시장에서 성공하게 만들려면 음식만 들여다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 음식을 먹는 인간에 대한 관찰이 더 중요합니다. 2023.07.20 07:05
산업

포스코 최정우, '미래소재 100년 기업' 향해 2030년까지 121조 투자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미래소재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2030년까지 121조원을 투자한다. 이중 73조원은 현재 주력 사업장이 있는 포항과 광양을 중심으로 국내에 투자된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미래소재 100년 기업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최 회장은 "포항 1기 종합 준공은 한국 경제사의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며 "포스코의 지난 50년이 철강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견인한 위대한 도전이었듯이 앞으로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핵심 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최 회장은 “73조원을 포항과 광양 등 국내에 투자해 국가 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면서 “이번 투자로 미래 기술과 성장 시장을 선점해 핵심 사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포스코그룹은 이날 발표된 투자 계획에 따라 그룹의 근간인 철강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수소 사업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포스코경영연구원은 국내 73조원 투자의 연간 생산 유발 효과 및 취업 유발 효과가 각각 121조원, 약 33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포스코그룹은 최근 수년간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면서 전통적 철강사에서 종합 소재 기업으로 눈에 띄는 사업 구조 전환을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아울러 포스코는 2050년까지 현재의 탄소 기반 제철 설비를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고로를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바꾸려면 포스코 내부 수소 수요만 해도 연간 500만t에 이른다.포스코는 이런 대규모 내부 수요를 바탕으로 2050년까지 연 700만t의 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일류 수준의 수소 공급 기업이 된다는 목표도 세워둔 상태다.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0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서 다시 만났다. 최정우 회장과 이철우 지사, 이강덕 시장은 행사에 앞서 본사 영접실에서 비공개로 만난 뒤 본사 대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기념행사를 치렀다. 셋은 포스코그룹의 ‘포항 투자 외면’과 관련해 오랫동안 척을 지기도 했다. 다시 화해의 손을 잡은 이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축사 때 축하 인사와 함께 최정우 회장에게 포항시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도 박수로 화답했다. 이철우 지사는 인터뷰를 통해 "포스코가 투자하기로 한 총 121조원 중 포항지역 투자액은 73조원으로 이는 획기적인 균형발전에 해당한다"며 반겼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3 13:50
부동산일반

도시 경쟁력 높아지는 포항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분양

- 산업단지 가깝고 살기 좋은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눈길-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20개 동 전용 59~101㎡, 2개 블록 총 2,994가구 규모포항시는 2차전지·수소 등 신산업 분야에서는 눈에 띄는 결실을 거두고 있다. 작년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에서 전국 최초로 '배터리산업 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도 선정돼 2회 연속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작년,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경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성과도 이뤘다. 올해도 포항시는 창의적 융합과 혁신 기술을 선도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유치를 기록하면서 포항시가 2차전지 특화단지의 최적지임을 입증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실제로 5월 초,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스코퓨처엠·중국 절강화유코발트와 1조 2,000억 원, 포스코퓨처엠과 5,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퓨처엠과 절강화유코발트는 신규 합작법인을 설립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올해 공장 착공을 목표로 2027년까지 총 1조 2,000억 원을 투자해 니켈정제 및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자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이 외에도 포항시에는 다양한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2020년 12월 착공한 포항해상케이블카 사업은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여객터미널~환호공원)에 약 1.8km에 걸쳐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것으로 2023년 하반기 공사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환호공원 내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도 2025년 완공을 계획으로 진행 중이다. 환호공원 내에는 포항시와 포스코의 상생과 화합의 상징이자, 포스코와 영일만 등 포항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체험형 조형물인 스페이스워크가 있다. 포항시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스페이스워크를 중심으로 포항해상케이블카 사업은 물론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및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등 ‘국제해양관광도시’로의 포항의 위상을 높일 계획을 착실히 밟아 나가고 있다. 자족도시로서의 위상이 강화되어 가는 포항시에 현대건설이 공급 중인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양덕동 산261·235번지 일원(포항환호공원 1, 2블록)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총 20개 동, 총 2,994가구(1블록 1,590가구, 2블록 1,404가구)로 구성된다. 블록별 가구 수는 1블록 ▲59㎡ 302가구 ▲84㎡ 994가구 ▲101㎡ 294가구이며, 2블록은 ▲59㎡ 364가구 ▲84㎡ 747가구 ▲101㎡ 293가구다. 단지는 북구에서 주거 선호도 높은 입지에 조성돼 교통·교육·생활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새천년대로, 삼호로, 소티재로, 영일만대로 등을 통해 포항 전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성곡 IC, 포항 IC, 대련 IC 등을 통하면 전국 각지로도 수월하게 갈 수 있다. 포항고속버스터미널도 가깝고, 인근의 KTX 포항역을 이용하면 동대구까지 30분대, 서울까지 2시간 30분대면 닿을 수 있다.단지에서 도보로 해맞이초에 갈 수 있고 항구초, 대도중, 환호여자중 등 다수의 학교도 가깝다. 특히 반경 2km 안에 양덕동과 두호동 일대 학원가도 밀집해 있다. 이 밖에도 하나로마트, 죽도시장,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등 쇼핑 시설은 물론 시티병원, 포항시립미술관, 롯데시네마,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실개천거리도 가깝다. 단지 주변으로 포항국가산업단지, 영일만산업단지 등도 자리 잡고 있다.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포항환호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진행된다. 환호공원은 국제축구경기장 규격(약 7,000㎡)의 약 180배가 넘는 대규모 공원으로, 공원시설과 녹지, 비공원시설로 구성된다. 공원시설에는 운동 및 휴게시설, 산책로, 식물원 등이 조성되며 비공원시설에는 단지가 들어선다. 풍부한 녹지와 각종 편의시설을 내 집 앞마당처럼 즐길 수 있을 것이 기대된다. 환호공원 바로 앞으로는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어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일부 세대에서는 오션뷰가 가능하다. 단지 내에서 환호공원과 바다 앞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조성될 계획이라, 입주민들은 환호공원, 영일대해수욕장, 영일교, 포스코 ‘포항제철소’ 야경까지 누릴 것이 예상된다. 특히, 이 아파트는 3,000 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공급되는 만큼 다채로운 커뮤니티도 조성돼 눈길을 끈다. 여가활동과 취미생활을 단지 내에서 취할 수 있어 삶의 질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에는 다함께돌봄센터, 맘스라운지, 독서실, 체육관, 피트니스, 실내골프장, 생활지원센터, 상상도서관, 어린이집. 골든라운지(경로당), 건·습식사우나 등은 물론 지상 38층에 게스트하우스와 스카이라운지가 꾸며져 입주민들의 삶을 더욱 여유롭고 풍요롭게 해 줄 예정이다.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37층, 38층 등 최상층에 설계되어 있어 입주민 누구나 환호공원의 사계절 및 아름다운 영일만의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힐스테이트 브랜드 프리미엄을 적용해 차별화된 주거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먼저 남측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4베이·판상형(일부세대)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높였으며, 드레스룸·펜트리·알파룸(일부세대) 등을 도입해 수납과 공간 활용성도 증대했다. 전 타입 발코니 확장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현관 바닥과 거실 아트월에는 포세린 타일이, 현관 디딤판과 파우더·주방 상판에는 엔지니어드 스톤이 적용되는 등 집안 곳곳에 고급 마감재를 활용했으며, 자녀방 붙박이장, 전동식 빨래건조대, 3구 하이브리드 쿡탑, 현관중문 등을 모두 기본 제공해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실내의 쾌적한 공기 질을 위한 현대건설의 살균 청정 환기 시스템도 유상옵션으로 제공되는데, 현대건설의 특허인 본 시스템은 HEPA 필터를 통한 실내 미세먼지 제거뿐만 아니라 광플라즈마를 이용한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 및 세균 저감도 가능하다.힐스테이트 환호공원 분양 관계자는 “단지는 미래가치가 뛰어난 포항시에 공급 중인 데다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서고 대단지, 브랜드, 상품성까지 모두 갖췄다” 며 “최근 서울, 수도권에서도 단지가 재조명되면서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31 10:26
생활문화

[#여행어디] 5, 4, 3, 2, 1… 올해는 집 나와 '2023 카운트다운'

"5, 4, 3, 2,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12월 31일 많은 인파가 한 데 모여 희망찬 새해를 기념하는 카운트다운 행사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용히 보내야 했던 코로나19 기간의 연말을 지나면서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행사가 열지 않는 해맞이 관광지들도 있다. 하지만 전년처럼 입장을 막지 않고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군중 밀집에 대비하고 있어 방문해봐도 좋겠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새해맞이' 준비 한창 서울에서는 오는 31일 자정 광화문광장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린다. 세종문화회관, KT 빌딩 등의 전광판을 활용해 신년 메시지와 함께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의미를 담은 영상이 송출되면서 마치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서울시가 지난 13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2022 서울라이트 광화' 조명쇼의 연장선이다. 더불어 31일까지 진행되는 서울 빛초롱축제와 광화문광장 마켓까지 즐길 수 있어 1석 3조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도 화려한 새해 카운트다운을 만끽할 수 있다. 31일 DDP 전면에는 손을 들어 인사하는 '헬로맨'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범민 작가의 영상이 투사된다. 작품은 올해를 상징하는 호랑이 헬로맨과 내년을 상징하는 토끼 헬로맨 등이 함께 카운트다운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연말 곳곳에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해 스마트 인파관리기법을 종각·홍대입구·명동·강남역 일대에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안전총괄실 관계자는 “자치구·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도 3년 만의 해맞이 행사를 부산 해안가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부산 사하구·서구·수영구·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광안리·해운대해수욕장에서 '2023 카운트다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마지막 날 오후 11시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선착순 1000명이 입장 가능한 행사장이 마련된다. 입장은 당일 오후 10시부터 시작된다. 오후 11시 55분부터 5분간 시민들과 함께하는 카운트 행사가 진행되고, 1월 1일 0시부터 10분간 드론 미디어 쇼가 펼쳐지며 행사가 마무리된다. 행사에 앞서 오후 8시부터 희망 메시지를 적은 포토존, 달토끼경관조명 포토존 등 각종 포토월도 운영된다. 같은 시간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도 행사가 열린다. 인디밴드 ‘버닝 소다’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LED 키즈 패션쇼, 카운트다운, 새해 축하 싸이버거 공연 ‘눈 내리는 해운대’가 펼쳐진다. 해운대구는 인파 밀집을 대비해 전문 의료진과 300여 명의 안전관리 요원 등을 배치하고, 해운대해수욕장 행사장에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경우 지하철 무정차 운행을 하는 등 조치를 강화한다. 동해안에서는 울산시 울주군의 일출 명소 '간절곶'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행사는 영화 감상, 소망 복주머니 등으로 꾸며지며 새해 당일 따뜻한 떡국과 음료를 제공한다. 강원 강릉시도 동해안의 대표 해맞이 명소인 경포 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개최하고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불꽃놀이 행사 등을 펼친다. 제주도에서는 2년 만에 새해맞이 한라산 정상 야간산행이 허용된다. 제주도는 한라산 정상 또는 윗세오름 해돋이 전망대의 인파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통제선을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한라산 정상 야간상행을 위해서는 사전 예약을 받으며, 성판악·관음사 탐방로 출입을 위한 QR코드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당일 탐방객 전원의 신분증을 확인한다. 반면, 경북 포항시는 '제25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행사를 취소했다. 31일부터 1월 1일까지 호미곶해맞이광장 일부를 통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강원도 동해시와 속초시, 양양군 등도 별도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지만, 안전대책을 철저히 세웠다. 올해 마지막 날 호캉스와 파티를 호텔가에서도 특별한 새해를 보내려는 고객들을 위한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31일 밤 9시 30분부터 호텔 1층 플라자 광장에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연다. 약 8925.6㎡(2700평) 규모의 실내 공간에서 고객 안전을 위해 동시 수용 인원을 제한해 운영한다. 행사는 연주와 보컬,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사전 축하 공연으로 진행되며, 새해 5분 전에는 1만여 개의 풍선을 날리는 벌룬 드롭 세리머니도 펼친다. 이벤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는 경품 이벤트도 있다. 서울 여의도의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과 콘래드 서울은 한강 야경을 배경으로 올해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럭셔리한 카운트다운을 준비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호텔 최상층인 29층 M29바에서 31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무제한 와인과 카나페, 세이버리, 디저트 등을 즐기면서 한강의 화려한 야경과 동시에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신년 타종식을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콘래드 서울은 37층 37그릴앤바에서 ‘카운트다운 2023, 더 개츠비’를 열고 여의도의 야경과 라이브 재즈 연주를 즐기는 파티를 마련했다. 행복한 순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부스를 운영하고, 럭키드로우 이벤트와 베스트 드레서 선정 등 재미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에서는 파르나스 호텔 제주와 제주신화월드가 카운트다운 파티를 준비했다. 31일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오후 9시 폰드메르로비 라운지에서 올해의 마지막을 기념한다. 풍요와 지혜의 해 계묘년을 맞아 30m 높이의 아트리움 천장에서 2023개의 풍선을 일제히 떨어트리는 카운트다운 퍼포먼스와 경품 추첨 행사, 하피스트 이경진과 국내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로 구성된 유사랑재즈밴드 공연 등이 펼쳐진다. 제주신화월드에서는 31일 2022년 마지막과 2023년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 행사에서 가수들의 화려한 공연을 볼 수 있다. 가수 타이거 JK와 윤미래, 다이나믹 듀오와 비비 등이 함께한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하거나 '2023 카운트다운 파티' 패스를 포함한 아듀 2022’ 객실 패키지를 이용하면 된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개장 이래 가장 화려하고 다이내믹한 카운트다운 파티가 될 것”이라며 “소중한 분들과 함께 한 해의 끝과 시작을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파티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8 07:00
산업

자동차 업계,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로 불길 번질까 '초긴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이 나흘째에 접어들면서 완성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직 큰 문제는 없지만, 상황이 길어지면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총파업 참여율은 전체 조합원(2만2000여 명 추정) 가운데 4300여 명이 참여한 19.5%다. 이들은 전국 13개 지역 136개소에서 분산 대기 중이며 집회 인원은 첫날 대비 5300명 감소했다. 26일 오후 참여율(22.7%)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다.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장치율은 62.6%로 평시(10월 기준 64.5%) 수준이다. 하지만 26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계된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208TEU(1TEU는 20ft짜리 컨테이너 1대)다. 평시(3만6824TEU) 대비 17% 수준이다. 국토부는 총파업이 이어지며 건설현장 등에서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으며 이번 주 초부터 철강·자동차 등 타 산업으로까지 피해가 퍼질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완성차 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파업에 대비해 인력을 보충하고, 부품을 쌓아놨지만, 파업이 이어지며 탁송 운영은 물론 차 생산에 필요한 철강과 타이어 제품 출하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 울산공장은 완성차를 출고센터로 탁송하는 조합원들 대다수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탁송업무에 어려움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차 배송센터 직원들이 일부 투입돼 탁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높은 파업 동참률을 보이는 광주에 위치한 기아 공장도 카캐리어가 운행을 멈추면서 하루 2000대 정도인 생산 물량을 보관할 공간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기아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을 동원해 탁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탁송 아르바이트생 800명을 일급 15만원으로 모집해 놨다"며 "임시방편으로 제3의 장소를 마련해 하루 생산 물량을 모두 옮겨놓기로 하고 개별 운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충남 금상공장과 대전공장에서 하루에 각각 6만개의 타이어를 생산 중인데, 파업 이후 공장을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을 대비해 비노조원들 차량을 모집했지만, 화물연대 노조원들의 눈치를 보느라 차량 운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는 일단 확보해 둔 원부자재로 생산라인은 차질 없이 계속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번 파업으로 현재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외부로 반출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계는 무엇보다 파업의 장기화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올해 상반기에도 화물연대가 파업했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최근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차량 생산에 차질이 생겨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출고 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파업이 대정부 투쟁 성격이어서 개별 기업이 돌파구를 마련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에 우리 고객사는 봐달라고 할 수도 없지 않으냐”며 “안전운임제를 두고 화주, 운송사, 화물차주 등의 입장차도 커서 단기간에 해결될 것 같지도 않아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업계는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가 28일 첫 교섭에 나서는 만큼 협상의 물꼬를 트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요구하는 화물연대와 이를 받아줄 수 없다는 정부 입장이 서로 확고해 협상 전망은 밝지 않다. 교섭에 진척이 없어 파업이 이어진다면 정부는 업무개시 명령을 위한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28 07:00
산업

급한 불 끄려 말만 앞세우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

포스코그룹의 ‘거짓 공약’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태풍 힌남노 피해로 고로까지 멈춰야 했던 포스코는 연내 포항제철소의 전면 재가동이 불가능해졌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배당과 지주사 포항 이전, 태풍 피해 등으로 민심이 들끓자 급한 불 끄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2조3000억 매출 피해, 재가동 지체 15일 산업자원통상자원부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에 직격탄을 맞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전면 재가동이 내년 1분기나 돼서야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전날 포스코 피해와 관련한 민관 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의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내년 1분기까지 스테인리스스틸 1냉연공장, 도금공장 등이 재가동을 마치면 피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연말까지 18개 제품 공장 중 15개 공장이 재가동될 전망이다. 아직 복구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제1후판을 제외한 전체 공장의 재가동은 애초 알려진 바와 달리 내년 1분기는 돼야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9월 철강수급 조사단의 1차 조사에서 “후판 공장은 10월까지, 냉연·열연공장은 12월까지 가동하며 3개월 안에 복구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0월에도 포스코는 “12월 중 2열연, 2냉연, 2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등을 단계적으로 복구하고 철강수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내 재가동 의지를 재차 밝혔다. 하지만 현장을 조사했던 철강수급 조사단과 포항시민들은 올해는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포항의 업계 관계자는 “복구작업이 길어져 현장의 포스코의 관계자들도 내년에서야 전면 재가동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피해 복구 과정에서는 현장의 사고 소식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포스코는 안전에 초점을 맞춰 빠르게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지난 9월 19일 국회의원들이 점검반을 꾸려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복구작업을 하면서 아직 부상 사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상은 조업 정상화에 급급해 안전에 소홀했고, 사고를 은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제철소 복구작업 이후 한 달 새 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다. 국회의원 점검반 방문 이전인 9월 11일에 50대 직원이 흙탕물을 퍼내는 휘발유 양수기에 기름을 붓다가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3일 뒤에도 30대 협력업체 직원이 스팀배관에서 나온 고온의 물에 미끄러져 다리에 화상을 입었다. 태풍 피해로 포스코는 매출 2조400억원이 감소했다. 여기에 포스코에 납품하는 기업들의 매출은 약 2500억원 정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피해 규모만 약 2조3000억원에 이른다. 산업부는 포스코의 대응과 관련해 “사전에 예보된 큰 규모의 태풍에 더욱 철저히 대비했어야 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비판했다. 포스코는 이와 관련해 “연말까지 전 제품에 대해 생산을 재개해 시장수요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포항제철소의 수해 복구를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고객사 전수조사 등을 통한 품목별 수급 안정화 대책 시행으로 국내 수급의 영향은 미미한 상황”이라고 했다. 배당·지주사 포항 이전 약속 위기 모면에 급급 지난 3월 포스코, 포항시의 합의를 통해 꾸려졌던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 TF팀도 별다른 협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와 포스코 양측은 부시장, 부사장을 TF팀의 단장으로 내세우기로 합의했지만 이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창호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TF팀 구성 이후 6차례 만났지만 포스코 측은 아직 단장조차 선임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포스코가 합의서를 쓰기만 했을 뿐 전혀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거짓 공약'이라고 보면 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포스코지주사 포항 이전 합의서에는 미래기술연구원도 포항에 본원을 두기로 했지만 포스코는 약속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창호 위원장은 “포스코가 1만~2만평 규모의 미래기술연구원 부지를 위해 성남의 판교와 화성 등의 단체장들을 만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며 혀를 찼다. 당초 최정우 회장은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포항시민들을 만나 지주사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가 입장을 바꿨다. 지난 4월 7일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갑작스럽게 불참해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시민뿐 아니라 주주와의 약속도 손바닥 뒤집듯 바꾼 전례도 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지주사 전환과 관련한 임시 주주총회를 예고하면서 “2022년 사업연도까지 지배주주 순이익의 30%를 배당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우 회장도 주주서한에서 “연결배당성향 3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임시 주총에서 지주사 전환은 통과됐지만 주주들의 배당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포스코는 2021년 순이익 7조195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배당은 30%가 아닌 19% 수준만 집행돼 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또 최 회장은 포스코에서 제공하는 공식업무 관용차 외 다른 ‘가정용 관용차’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이 들어갔고, 수서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6 07:00
부동산

유명무실 중대재해처벌법? 곳곳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

최근 건설 및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이어졌다. 정부는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경영책임자에게 여죄를 묻는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이 올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노동자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고용노동부(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기 안성시 KY로직스 저온 물류 창고 공사 현장에서 타설 작업 중 동바리(가설 부재)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내려앉았다. 건물 4층 거푸집 약 50㎡가량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4층에서 콘크리트를 붓던 근로자 5명이 5∼6m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쳤다. 사고 발생 후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 중 40대 남성과 60대 남성이 숨졌다. 30대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함께 추락한 다른 2명 역시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은 지난해에도 대구 내 주상복합 신축공사장과 인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에서 2건의 사망 사고를 일으켰다. 2020년에도 1명이 사망해 해당 시공사에서 2년간 총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노동부는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의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는 것이 골자다. SGC이테크건설은 상시 근로자 수가 200명이 넘어 중대재해법 대상이다. 전국에서 사고가 났다. 같은 날 경북 포항시 남구 동국S&C 1공장에서는 하청업체 소속 60대 노동자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노동자는 천장 크레인에서 떨어진 물체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S&C 1공장은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부는 사고 확인 즉시 해당 사업장에 작업 중지 조처를 내리고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21일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의 공장에서는 5m 높이에 설치된 바닥 철판이 무너지면서, 철판 위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4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들 4명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상황이다. 고용 당국은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건설 현장에서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정부와 시공사 등의 관리 감독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이후 사망 사고가 발생해 수사를 받는 10대 건설사는 DL이앤씨·대우건설·현대건설·SK에코플랜트·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6곳에 달한다. 중소 규모의 건설 현장까지 넓힐 경우 올해 상반기 건설업 사망자는 222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안성 창고 공사 현장 사고 원인으로 추측되는 동바리 설치 부실로 인한 거푸집 붕괴는 올해 초 광주광역시 서구 아파트 공사현장 붕괴사고의 주원인"이라면서 "다른 업체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기도 했기 때문에 관련해서 안전점검만 했어도 사고를 막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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